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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무료 관람 보기 내용 미리 보기 예고편

TipoAzul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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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초월의 대지진이 한반도를 덮쳐왔다.

국가시스템은 일시에 마비됐다.

 누가, 얼마나,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를 만큼 국가 전체가 초토화 되었다.

 

 


그런데 오직 황궁 아파트만 멀쩡하다

경악과 안도가 맞물린 얼굴로 각자의 현관문을 열고 나온 주민들이 처음으로 서로의 얼굴을 살피며 상황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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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와 로비에서 공모하기 시작한 ‘황궁인’들은 더이상 집값 논의를 빼면 마냥 데면데면하던 어제의 이웃이 아니다. 

그들은 이제 어떻게든 함께 생존해야만 하는 운명 공동체가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지진의 여파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후 졸지에 영웅이 되어버린 902호 남자 영탁(이병헌)이 주민 대표를 맡아 아파트 사수에 나섰다. 


602호의 젊은 부부, 공무원 민성(박서준)과 간호사 명화(박보영)는 유능한 청년 인력으로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다. 

 


1207호의 부녀회장 금애(김선영)는 특유의 수완으로 여론을 주도하고, 말수 적은 영탁의 옆집 소녀 혜원(박지후)은 어딘가 비밀을 품고 있는 듯 보인다. 


‘우리가 살려면, 로비에 모여든 외부인 생존자들을 방출합시다.’ 

평범한 사람들의 생존 본능이 그렇게 속삭일 때,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딛고 선 땅은 다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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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보다 강력한 아파트 잔혹사


<콘크리트 유토피아> 속 지진은 땅이 거대하게 솟구치고 불기둥을 내뿜는 대재앙의 시작이며 배경이 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이 작은 콘크리트 제국이 당신에겐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이 영화는 반복하여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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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모든 것이 초토화되긴 했어도 이 세계의 인간은 계속 지배에 대한 끈을 버리지 못한다.


외부인을 몰아내다 못해 ‘자가냐 아니냐’를 따지는 아파트 주민들의 얄팍한 정체성 싸움 -민성은 대략 이렇게 외친다. 


“대출 많이 끼긴 했어도 우리 집 맞아요!”-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인간내면의 감정을 여지 없이 보여준다.


영화 카피이기도 한 “아파트는 주민의 것”이라는 구호 뒤에는 저마다 서울서 자수성가해 어렵사리 내 집을 마련한 중산층의 피와 땀과 눈물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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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렷한 보통 사람들의 개싸움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지배하는 인물은 영탁을 연기한 배우 이병헌이다. 
번개 맞은 듯 짧게 뻗친 머리에 어수룩한 것 같기도, 광기를 숨긴 것 같기도 한 알 수 없는 얼굴의 남자.


이병헌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영화의 장르적 역동성을 높이는 만화적 인물인 동시에 (그의 정체를 알고 나면) 섬뜩할 정도로 현실적인 인물을 연기한다. 


특히 영웅과 독재자라는 한끗 차이의 경계선에서 이병헌이 보여주는 예민한 해석력을 기대해볼 만하다.
안정적인 직업과 가정을 꿈꾸며 살아온 민성을 연기한 박서준은 주어진 선택지에 최선을 다할 뿐인 소시민적 딜레마를 옮기며 공감대를 쌓는다.


박보영은 특유의 명민한 인상과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만났다. 
배제와 약탈도 마다하지 않는 황궁 아파트의 새 규칙에 반감을 느끼는 명화는 공동체의 윤리를 끝까지 질문하는 인물이다.
그 대척점엔 중산층적 속물 근성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부녀회장 금애 역으로 김선영이 존재감을 자랑한다.
마냥 유쾌할 리 없는 재난 스릴러를 한층 경쾌하게 만드는 건 이처럼 비범한 이웃과 평범한 이웃, 도덕적 인간과 속물적 인간의 대조가 명확한 캐릭터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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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싸워본 적 없는 보통 사람들끼리의 개싸움….” 이야기가 클라이맥스로 향해갈 때쯤 어느 액션 신을 묘사하는 시나리오의 한 대목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엄태화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 확연히 규모감을 불린 텐트폴 영화임에도, 인디그라운드에서 출발한 감독의 저력을 완전히 표백시키지 않은 지점이 미덥다.


도덕이 무너진 세계에서 저마다의 정당성 투쟁이 갈등의 큰 축을 차지하지만 지나친 위악에 주저앉지 않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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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 있는 전개의 와중에도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끈질긴 질문을 이어간다. 
당신은 이들 중 누가 되시겠습니까? 

약 200억원의 제작비로 구현한 장르적 스펙터클은 실재하는 사회 풍속도를 또렷이 건드리기에 그 쾌감이 허황되게 다가오지 않는다.


포스트 아포칼립스(apocalypse) 장르의 한국적 전형을 흥미롭게 펼칠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교리는 무용해진 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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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사서 콘크리트 유토피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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